ETF 자동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정한 주기로 자산을 매수하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투자한 자산 간의 수익률 차이로 인해 초기 설정한 자산 배분 비율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필요한 전략이 바로 ‘리밸런싱’입니다.
1. 리밸런싱이란?
리밸런싱(Rebalancing)은 쉽게 말해 흩어진 자산 비중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형 ETF 60%, 채권형 ETF 40%로 시작했지만 주식 시장 상승으로 주식 비중이 75%까지 늘어났다면, 일부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추가 매수하여 비율을 60:40으로 조정하는 것이 리밸런싱입니다.
2. 리밸런싱이 필요한 이유
첫째, 리스크 관리입니다. 수익률이 높은 자산이 계속해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도 같이 커집니다. 둘째, 자산 배분 전략 유지입니다. 내가 설정한 전략을 일관되게 지켜가는 것이 장기 투자 수익률을 안정화하는 핵심입니다. 셋째, 고점에서 이익 실현, 저점에서 매수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3. 리밸런싱 주기는 어떻게 정하나요?
리밸런싱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로 실행됩니다.
- 정기 리밸런싱: 3개월,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일정하게 수행
- 비중 기준 리밸런싱: 자산 비율이 설정값보다 ±5% 이상 변동 시 조정
예를 들어 주식 비중이 60%에서 66%로 상승했다면 6% 초과이므로 리밸런싱을 시행합니다.
4. 리밸런싱은 어떻게 하나요?
일반적으로는 비중이 과도하게 늘어난 자산을 일부 매도하고, 줄어든 자산을 매수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포트폴리오 구성 비율이 주식형 ETF 70%, 채권형 ETF 30%로 변경되었다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추가 매수하여 다시 60:40으로 맞춥니다.
5. 리밸런싱 시 주의사항
- 수수료: 자산을 자주 사고팔면 거래 수수료가 누적되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세금: 특히 해외 ETF 매도 시 발생하는 시세차익에 대해 기타소득세(22%)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시장 타이밍: 단기 급등락 시점에 리밸런싱을 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기 설정이 중요합니다.
6. 자동 리밸런싱 플랫폼이 있나요?
최근에는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앱이나 일부 증권사의 자동화 기능을 통해 자동 리밸런싱이 가능한 플랫폼도 존재합니다.
- 불릴레오: AI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
- 신한 쏠리치: 목표 포트폴리오 설정 후 리밸런싱 알림 및 실행 지원
- 삼성증권 자동화 기능: 조건형 리밸런싱 설정 가능
마무리
리밸런싱은 자동 투자 전략의 완성 단계입니다. 단순히 적립식 매수를 반복하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원래 설정한 자산 배분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특히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TF 투자의 성공은 시장 예측이 아닌 규칙적인 리스크 관리와 전략 유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ETF 포트폴리오에 금, 원자재, 리츠 ETF를 어떻게 포함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